보이싱 피싱이라는 단어가 처음 생긴 지도 벌써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처음엔 자식이 납치되어 있다는 어설픈 사기 수법때문에 사람들의 비웃음과 조롱거리였지만 점점 수법이 진화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아직까지도 해결해야 하는 사회적 문제로 남아 있다.
나 역시도 보이스 피싱 전화와 문자를 수도 없이 많이 받아봤다. 그러다 재작년쯤인가 너무 잦은 문자와 전화에 짜증이 나서 경찰에 신고 전화를 했었다. 담당자에게 연결되기까지도 시간이 걸렸지만 막상 통화해도 피해가 없으면 신고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아 황당하고 허탈했던 기억이 난다. 결국 돈을 잃고 손해를 봐야 신고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내 주위에서 보이스 피싱 피해를 본 친구가 있어 이야기를 들어보니, 피해를 보고 경찰에 신고한들 받을 수 있는 돈은 거의 없다고 한다. 그래서 그 친구는 천만 원 상당 금액을 손해 봤지만 5만 원 남짓을 돌려받았단다. 그런데도 경찰은 피해를 입어야 신고가 가능하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결국 경찰이나 금감원을 믿기보다 스스로가 돈을 지켜 예방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그렇다면 돈을 어떻게 지켜야 할까. 이것은 돈에 대해서 평소 어떻게 생각을 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돈도 마치 감정이 있는 것처럼 자기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계속 머물러 있지만 돈을 쉽게 쓰는 사람에게는 자꾸 도망가려는 습성이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내 손을 떠난 돈은 절대 나에게 돌아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가족이나 친구가 돈을 빌려달라 할지라도 그 사람에게 줄 수 없는 금액이라면 나는 빌려주지 않는다. 누구나 생각하듯 빌린 돈은 당연히 갚아야 하는 것인데 드물게 상대방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일 수도 있고 주어진 상황이 바뀌면서 돈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보이스 피싱같이 마음먹고 사기 치는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지 않은가. 아주 치밀하게 상황을 연출해 마치 내가 곤란한 입장에 처해 자신이 도움을 주는 것처럼 설득하고 돈을 요구한다. 그리고는 나중에 돌려주겠다는 말로 사람을 안심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교묘한 수법에 수많은 피해자들이 소중한 재산을 잃고 있다.
전세 사기처럼 계약을 통해 법적 효력이 있는 거래를 해도 돈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한데 일면식도 없는 사람의 전화나 문자에 아무런 안전장치도 없이 돈을 건네주는 건 너무 위험한 일이다. 전세는 보증보험이라도 가입할 수 있지만 전화 한 통으로 그냥 그렇게 내어줘 버린 돈을 누가 어떻게 보증해 주겠는가. 세상에는 생각보다 악한 사람들도 많고 모두가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늘 경계해야 한다.
사람을 홀리는 말솜씨와 거짓말로 나의 통장을 털려는 사기꾼들에게 우리가 힘들게 번돈을 너무 쉽게 내어주지 말자. 내 주머니를 떠난 돈은 절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걸 명심하고, 내가 그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안전장치가 없다면 우리의 귀한 돈은 내 품에 안전하게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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