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로소득이란 흔히 노동을 하지 않고 버는 소득을 말하는 것으로, 요즘은 주식, 부동산, 비트코인 등을 대표적으로 일컫는다. 이것들은 보통 직장인이나 사업가처럼 정해진 시간에 업무를 수행하지 않고 버는 수입이기 때문에 쉽게 버는 돈이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끔 아는 사람 중에 주워들은 일명 소스만을 믿고 잘 알지도 못하는 회사에 투자해 돈을 버는 경우가 종종 있어 그런 생각이 드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런 묻지 마 투자를 통해서 돈을 버는 경우보다 오히려 손실을 보는 사례가 훨씬 더 많다. 주식이 올랐다고 해도 적절한 시점에 팔지 못하고 있다가 오히려 주가가 떨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투자를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내가 진짜 시간을 들여 공부하지 않으면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수익을 내기란 쉽지 않다. 예를 들어 어떤 종목에 투자한다면 그 회사의 재무제표, 대표이사의 이력, 산업의 성장성, 그 회사만의 경쟁력 등을 조사해 투자 가치가 있는지를 살펴보고 적정 가격이 얼마인지, 얼마에 어느 정도를 매수할지를 고민하고 결정해야 한다.
부동산 또한 마찬가지이다. 어느 지역에 투자할지 정하고 그 지역의 수요 및 공급 상황과 재개발이나 재건축 여부와 같은 개발 호재 등을 손품과 발품을 팔아 물색해야 한다. 심지어 혼자 하기 어려워 관련 스터디 모임이나 강의에 참여하기도 한다. 정해진 시간에 회사에 출근하지 않을 뿐 쉬고 놀 수 있는 시간을 쪼개서 공부하고 발품 팔아 자산을 늘리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불로소득이 아무런 노력 없이 얻은 돈이라고 할 수 있는 걸까. 행여 이것이 노동 없이 번 소득이라고 해도 지금보다 나은 삶을 위해 투자를 하는 것이 비난받아야 하는 행동인가.

누구나 자신에게 주어진 현실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어 한다. 그러나 대기업 근로자나 의사 변호사 같은 전문직, 사업가와 같은 고소득 직군이 아닌 경우에 월급만으로 내가 원하는 부를 이루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한계에 좌절하지 않고 내가 처한 상황에서 가용할 수 있는 적절한 범위의 금액으로 투자하기 좋은 종목이나 매물을 통해 자산을 늘린다면 오히려 손뼉 치고 축하해줄 일이 아닐까.
최근 투자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해 오히려 파이어족과 같이 빨리 경제적 부를 이루고 은퇴하길 원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아직도 투자에 대해 불로소득이라며 부정적인 프레임을 씌우고 한심하고 나약한 인간이라고 폄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자기 계발을 통해 진급을 하거나 더 좋은 직군에서 일함으로써 자신의 몸값을 충분히 높일 수 있다면 굳이 투자에 관심이 없어도 될 것이다. 그러나 커리어에서 승승장구하는 케이스는 굉장히 드물다. 대기업을 다녀도 임원이 될 확률은 1%가 채 되지 않는다. 노력을 해도 그만큼의 결과가 보장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고소득 직군이라 해도 이러한 투자를 병행해 자산을 늘리는 경우도 많아지는 추세다.
불로소득은 마치 죄악인 것처럼 여기다가 5년 뒤, 10년 뒤 주위의 친구들과의 자산 차이로 후회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내가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고 불로소득이라지만 그것 또한 노력 없이는 절대로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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